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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 상식

모던 블루스의 출발


블루스는 미국의 남북전쟁 전 남부 목화 농장의 흑인 노예들로부터 시작되었다. 농장의 흑인 노예들은 고된 일과를 마치고 난 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쉴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했다. 마을의 바깥쪽에 있는 무너져가는 건물이나, 개인 집 등에서 이러한 모임이 형성되었는데 이러한 장소를 주크조인트(Juke Joint)라 부른다. 이들은 주크조인트에서 음식과 술, , 도박을 즐기며 어울렸고, 마찬가지로 흑인이었던 이 곳의 주인들은 이들에게 밀주나 잡화 등을 팔거나 방을 빌려주며 부수입을 만들었다.

 

그러나, 블루스가 나타나게 된 배경과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록된 바는 없는데, 이는 인종차별이 횡행하던 시기에 백인들이 점유하던 학계에서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지 않았던 데다가, 문맹률이 높았던 흑인 노예들이 이를 직접 기록할 수도 없었던 데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쨌거나, 블루스의 출현은 대략 1870~1900년대 중 노예 해방 선언 이전이나 주크조인트가 생겨난 이후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듯 하다. 그리고 블루스가 완전한 형태를 이룬 것은 남부의 농장(Plantation) 시스템이 와해된 19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10~1920년대 등장한 초기의 블루스 뮤지션들은 거의 대부분이 미국 남부지역 흑인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블루스의 발원지로 거론되는 미시시피 유역은 거대한 목화 농장들이 모여있던 지역이었고, 다른 어떤 곳 보다 흑인 노예들의 노동요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었다. 이 지역에서 생겨난 초창기의 블루스는 델타블루스(Delta Blues)로 불린다. 당시 대부분의 블루스 뮤지션들은 떠돌이 악사 수준이었는데, 어쿠스틱 기타나 하모니카가 악기의 전부였고, 글을 읽거나 쓰기는 커녕 악보 조차도 제대로 볼 수 없는 문맹이 대부분이었다. 델타블루스는 1930년대에 들어서야 완전한 형태를 갖추게 되는데, 여기에는 Robert Johnson의 역할이 컸다.

 

1930년대에 들어 미국은 대공황과 2번에 걸친 세계대전을 겪었고, 이 와중에 수백만명의 흑인들이 남부를 떠나 북부 도시로 이동해 갔다. 이를 따라 더 넓은 지역으로 블루스가 펴져나갔고, 음악의 스타일 또한 도시화 되어갔다. 블루스 밴드에는 기타와 하모니카 외에도 피아노, 베이스, 드럼 등의 악기가 추가되었다. 이러한 도시풍의 블루스를 어반블루스(Urban Blues)라 부르는데, 이 어반블루스의 발전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도시가 시카고였다.

 

전기기타는 1931년 처음 발명된 이후 1950~1960년대 들어 미국의 대중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악기가 되었는데, 이 시기부터 블루스 역시 전기기타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T-Bone Walker에 의해 블루스로 도입된 전기기타는 블루스 뮤지션들이 대규모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더욱 확산되었다. 고출력 엠프를 동반한 전기기타의 사용으로 과거 어쿠스틱 기타에서는 사용 할 수 없었던 전기기타의 독특한 주법들이 사용되기 시작되었고, 본격적으로 모던 블루스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를 시카고블루스(Chicago Blues)라 부른다. 이후 모던 블루스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Muddy Waters를 비롯한 Howlin’ Wolf 등을 통해 전기기타를 기반으로 하는 시카고블루스 스타일이 더더욱 발전하게 되었고, 이 시기에 전기기타, 하모니카, 더블베이스, 전자오르간, 드럼으로 구성된 밴드의 라인업이 완성된다.


*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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